안녕하세요 ^^ 오늘은 "타수대별 골프 즐기기"라는 주제에 관해서 포스팅해보려 하는데요 ^^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첫 데뷔 라운드를 하는날 세자리의 숫자 타수를 기록하지요.. 이후 100타를 넘어서 90대, 80대, 70대까지 들어오면서 골프에 대한 생각과 골프를 즐기는 방식도 점차 달라지는데 상세하게 서술해보면

(1) 120대 이상

대부분 처음 골프라운드를 하면 120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게 됩니다. 거리나 방향에 관계 없이 공이 살짝 떠서 갔으면 하는 바람이 큰 시기입니다. 저는 이 시기에 평평한 페어웨이보다는 공을 살짝 띄워주는 러프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아맬도 티 위에 있는 공 같은 느낌이 나서 초보자에게는 편하니까요 ^^ 정신없이 치다가 라운드가 끝나곤 합니다.

(2) 110대

이쯤되면 공이 어느정도 뜨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클럽에 제대로 맞는 샷이 없어서 방향과 거리 모두 제각각입니다. 7번 아이언으로 치나 5번 아이언으초 치나 별 차이를 못느끼지요.. 대략 110~130야드의 아이언샷들이 나오는데 클럽의 로포트가 길수록 멀리 나가는게 아니라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클럽과 샷이 멀리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잘 맞는 클럽을 몇개 사용하는 것이 스코어에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골프에 재미를 들이는 시기이고 생각만큼 잘 안되어 답답함을 느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스코어를 줄이기보다는 실수를 줄여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쩌다 잘 맞은 샷이 멋지게 잘 날아가는 광경에 즐거워하는 것이 유일하게 기쁜 순간이지요 ^^

(3) 100대

골프의 재미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100타를 넘어서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지요.하지만 아직도 실수가 많은 시기라 몇 번의 더블파가 잘 친홀들의 스코어를 다 까먹어서 아깝게 100대 초반에서 좌절을 많이 하곤 하지요..

본인만의 스윙 궤도를 조금씩 완성해나가는 시기이고 약간의 욕심이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되어 한번의 실수가 여러 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골프를 즐기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단계이고 각종 골프 정보에 관심이 많아지고 직접 찾아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4) 90대

정말 골프에 빠져드는 시기입니다. 잘 모르고 산 첫 클럽을 바꿔보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많이 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코어에 민감해지는 시기입니다. 많은 골퍼가 이 타수대에 있기 때문에 주변의 아는 골프들과도 경쟁심이 높아집니다.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시기이기도 하고 80타에 대한 로망도 생깁니다. 거리와 방향 컨트롤이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파를 하는 횟수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5) 80대

90대에서 80대에 들어오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들은 이제 모든 클럽의 비거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윙 스타일도 있고 때에 따라 샷을 응용하여 칠 수도 있고요.. 클럽의 특성과 느낌을 몸으로 이해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코스를 디자인한 사람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왜 벙커를 저기에 파놓았을까? 물과 나무는 왜 저곳에 있을까?이런 식으로 골프장 디자인을 고민하며 플레이하지요.. 자신의 스윙을 파인튜닝 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클럽, 공 등의 장비에도 관심이 많아지지요..

(6) 70대

아마추어가 로우 70이나 이븐, 심지어 언더를 치려면 정말로 각고의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필요합니다. 큰 미스샷이나 벌타 등이 거의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하는 시기입니다. 또는 숏게임 능력이 탁월하여 높은스크램블링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슬럼프에 대한 걱정도 많아지게 되지요.잠시 클럽을 놓고 방심하면 금방 타수가 늘어날 수 있고 감각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에 대한 지식, 기술을 같이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는 동반자가 있는 것만으로도 골프가즐거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나름 자신만의 골프 철학이 생기기도 하구요. 정말 골프를 사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7) 60대

60대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은 소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홀에서 파를 하더라도 72타인데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은 무려 기준 타숩돠 최소 3타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프로 선수들의 경우 언더파 스코어는 일상이지만 아마추어에게는 거의 신의 경지에 가까운 스코어 입니다. 최소한 3홀 버디를 잡아내야 하고 나머지는 모두파를 해야 하기 대문에 완벽한 골프를 해야만 가능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클럽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쉬운 골프장 보다는 좀 더 어려운 골프장을 자신의 골프 스타일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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